지난해 매출 2조1,554억, 영업이익 1,365억8,846만원
국내 화장품 영업망 확대 호실적 견인…자회사 성장도
중국 법인, 쿠션·선제품 신규거래 확대…두 자릿수 성장

▲ 한국콜마 전경

[메디코파마뉴스=김민지 기자] 한국콜마가 지난해 연 매출 2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개선세를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화장품 영업망을 확장하고 중국 등 해외 법인들이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기록한 결과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해 연결 기준 2조1,554억 원의 매출액과 1,365억8,846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5%, 86.4% 증가한 규모로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60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세는 영업망이 확대되면서 국내 화장품 매출이 증가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2021년 기준 6,328억 원이던 한국콜마의 화장품 매출은 2022년 7,246억 원, 지난해 8,56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 2,143억 원을 기록해 4분기 매출액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콜마는 애터미, 카버코리아, 해브인비, 씨제이올리브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화장품 매출의 60%는 상위 10개 고객사를 통해 올리고 있다.

여기에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화장품 패키징 자회사인 연우는 2022년 기준 판매고 1,059억 원에서 지난해 2,365억 원 매출액을 올렸다. 중국 법인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이 1,288억 원에서 1,408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로 좁혀보면 무석, 북경 등 중국 법인 매출과 연우의 매출은 각각 370억 원과 61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2%, 18.7% 상승했다. 영업이익에서도 이들 기업 모두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여기에 쿠션과 선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거래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시장의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한국법인은 타사와 마찬가지로 H&B채널과 일본, 미국 수출 물량의 확대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올해 1분기에도 변함없다”며 “글로벌 인디 뷰티 수요 강세로 주요 OEM사들이 외주 가공을 필요로 할만큼 생산 가능량을 초과하는 수준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어 동시에 평균 수주단가를 높여볼 수 있는 기회도 열려있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북미는 립밤 제품의 수주 확대로 매출 성장을 이어나가며, 중국은 로컬 고객사들 중심으로 꾸준히 수주 대응 중”이라며 “다만 상반기 내내 한국을 중심으로 성장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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