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서울의대 교수,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12번 예정
경기도醫, 김윤 교수 자녀 입시·병역비리 의혹 제기…공개 검증 요구
광주시醫, 정부 갈등 ‘주범’…“모든 방법 동원해 낙선 운동할 것”

▲ 김윤 교수(사진 출처: 서울대 의대 홈페이지)
▲ 김윤 교수(사진 출처: 서울대 의대 홈페이지)

[메디코파마뉴스=박애자 기자] 김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와 의료계와의 악연이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있다. 의료계가 정치 도전에 나선 김윤 교수에 제동을 건 것이다. 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순번 12번을 받자 일부 의사 단체들이 자녀 입시·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면서 낙선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김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지난 3월 10일 더불어민주연합이 개최한 ‘22대 국회의원 총선 국민후보 공개오디션’에서 남성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선정됐다. 이날 열린 공개 오디션에 참가한 12명 중 100점을 받은 것으로 여론조사기관 선정 국민심사단, 문자 투표 등을 합산한 결과다.

이에 따라 김윤 교수는 국민후보 자격으로 더불어민주연합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후보 12번을 받을 전망이다.

비례대표 20번까지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되는 만큼 12번을 받은 김윤 교수는 여의도 국회 입성을 코 앞에 둔 셈이다.

이에 의료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의대 증원에 찬성하며 왜곡된 정보로 국민과 의사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동료 의사들을 짓밟은 김윤 교수가 국회에 입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광주광역시의사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김윤 교수의 비례 후보 선출을 결사 반대한다”며 “만약 강행할 경우 김윤 교수와 그 당에 대해서도 낙선 운동을 전개할 것"”라고 밝혔다.

이어 “김윤 교수가 총선을 앞두고 잘못된 통계를 인용하며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고 가짜뉴스를 생산해 국민과 의사들을 갈라치기한 것은 결국 금배지를 달기 위한 수단이었다”며 “본인의 국회 입성을 위해 대한민국 의료를 이용했다. 현 대한민국에서 이 사람만큼 나라 분열을 조장하는 사람은 없다”고 맹비난했다.

경기도의사회는 김윤 교수의 자녀 입시와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당 차원에서의 공개 검증을 요구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비례후보 김윤에 대해 퍼지고 있는 각종 도덕성 특혜 의혹에 대해 민주당과 김윤은 국민 알 권리 차원에서 명확히 공개 해명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기도의사회는 김윤 교수가 본인의 교수 직함을 이용해 그의 아들을 서울의대에 편입시켰다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군 입대 후 2개월 만에 이해할 수 없는 질병을 사유로 제대하는 등 병역 비리가 의심되는 데다 미국으로 건너가 의사로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도의사회는 김윤 교수가 정부로부터 수억 원의 연구용역비를 받는 등 특혜가 있었으며 지난 2008년 광우병 괴담을 선동한 의사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꼬집었다.

경기도의사회는 “평소 국민 앞에서 팩트체크를 강조해 온 김윤 교수는 본인에 관련된 부적절한 의혹에 대해서 스스로 팩트체크해야 할 사회적 책무가 있다”며 “불과 얼마 전까지도 현재 대한민국 의료 수준을 중하위권이라 비하하고 의사들의 이기심으로 의료현장이 망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작 본인의 아들은 대한민국 필수의료 현장을 버리고 미국으로 건너가 의사로 살게 했다면 그 사실 만으로도 국민의 공복이 될 자격이 없다”며 “최근 제기된 자녀 교육에 대해 널리 퍼져 있는 의혹은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14만 의사에 대한 적개심때문에 공공의 적으로 부적절하게 활동을 해 온 김윤 교수를 의사 직종 대표로 비례 추천을 하는 것은 사회 통합과 화합을 심각히 저해하고 14만 의사들 가슴에 상처를 주는 행위”라며 “민주당을 위해서라도 즉각 비례 국회의원 후보 추천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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