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27%↓·코스닥 제약지수 0.22%↓
특허 호재 툴젠 ‘오르고’ 관리종목 앞 둔 올리패스 ‘내리고’

에이프로젠 전경
▲ 에이프로젠 전경

[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19일, 국내 증시는 일본 중앙은행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단 소식과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1%, 0.29% 내렸다. 제약바이오도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가 각각 0.27%, 0.22% 떨어지며 전일까지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다.

제약바이오는 최근 미국 생물보안법 반사 수혜가 예상되는 CDMO(위탁개발생산) 테마 관련 기업들의 상승세가 돋보이면서 이들이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날도 순환매가 나타난 가운데 에이프로젠이 상한가(29.99%↑),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18.92% 급등해 시선을 끌었다.

앞서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가 중국 기업 대상 우시앱택,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 MGI, 컴플리트 지노믹 등에 대해 자국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중국 기업의 미국 안보 위협 방지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에이프로젠은 언론을 통해 지난해부터 유럽 제약회사를 비롯해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와 국내 대형 제약사 등 다수의 기업이 오송공장 방문과 실사를 마쳤거나 위탁생산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CDMO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한 것이 재료로 작용했다.

에이프로젠은 원료의약품을 퍼퓨전 방식으로 생산한다. 퍼퓨전 방식 사용 시 1회 배양으로 배양기 크기의 30배에서 많게는 60배에 달하는 배양액을 얻을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존슨앤존슨의 레미케이드가 100리터급 배양기 수십 대를 이용해 퍼퓨전 방식으로 생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2000리터급 이상의 배양기로 퍼퓨전 방식 생산을 하는 회사는 전 세계에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고 알려져 있다.

개별종목에서는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툴젠이 21.6% 오르며 주목받았다. 앞서 툴젠은 한독, 제넥신과 함께 차세대 항암 세포 치료제를 공동 개발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바 있다.

이날은 이 회사의 유전자가위 복합체(RNP) 특허가 승인됐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앞서 툴젠은 RNP와 관련된 특허 여럿을 미국특허청(USPTO)에 신청한 가운데 이중 일부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케이바이오(14.58%↑), 대웅제약(5.1%↑), 테고사이언스(4.54%↑), 오스테오닉(4.46%↑), 삼일제약(4.42%↑), 엔지켐생명과학(4.22%↑), 레고켐바이오(4.22%↑) 등이 상승에 성공했다.

반면, 올리패스는 7.54% 하락했다. 올리패스는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나온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11일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34% 급락한 것.

앞서 회사는 지난 12일 내부 결산 시점에서 관리종목 지정·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회사는 자본잠식률 50% 이상 및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 발생 사실이 있다고 밝힌 것,

실제로 회사가 제시한 재무제표를 보면 지난해 자기자본은 25억 원에 불과한 데 세전 순손실은 172억 원이 발생했다. 감사보고서가 확정이 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을 포함한 최종 개별 재무제표는 오는 28일 주주총회 1주 전까지 공시해야 한다. 따라서 감사의견은 21일 이전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에스티팜(7.48%↓), 그린생명과학(7.35%↓), 보로노이(6.08%↓), 오상헬스케어(5.49%↓), 휴젤(5.24%↓), 올릭스(5.06%↓)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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