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피부과학회 연례회의, 2~5세 대상 INTEGUMENT-PED 연구 결과
4주 차 결과, IGA 0~1점으로 2점 개선 25% -EASI 75 달성 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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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유아 아토피 피부염 분야에서 새 비스테로이드 국소 치료제가 성과를 냈다. 그간 높은 유병률에도 치료 옵션이 부족했던 만큼 연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열린 미국피부과학회(AAD)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유아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포스포디에스테라제-4(PDE4) 억제제 계열의 로플루밀라스트 크림 0.05%의 효과·안전성을 확인한 INTEGUMENT-PED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로플루밀라스트 크림은 조리브(Zoryve)라는 이름으로 2022년 미국 시장에서 건선 치료제로 허가된 후 지난해에는 6세 이상의 어린이 건선 환자 적응증도 확보한 바 있다. 아토피 피부염 시장에서는 화이자의 유크리사(성분명 크리사보롤) 크림제가 같은 기전으로 앞서나가는 가운데 로플루밀라스트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INTEGUMENT-PED 연구에는 경증 또는 중등도의 2~5세 아토피 피부염 환자 652명이 참여했다. 참여 환자의 평균 연령은 3.3세였으며 임상반응종합평가(IGA) 점수가 2~3점, 질환면적이 체표면적의 3% 이상, 습진중증도지수(EASI) 5점 이상이었다.

환자의 절반 이상은 이전에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았고, 17%는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었다. 10%는 이전에 유크리사로 치료했다.

연구진은 참여 환자를 1일 1회 로플루밀라스트 또는 위약군으로 2:1 무작위 배정했으며, 1차 평가변수는 4주 차 기준선 대비 IGA 점수 변화였다.

연구 결과, 4주 차에 기준선 대비 IGA 점수가 2점 이상 개선돼 병변이 거의 없거나 깨끗한 0~1점을 달성한 비율은 로플루밀라스트로 치료한 환자 가운데 25.4%인 반면 위약군은 10.7%에 그쳤다.

치료군과 위약군 사이의 유의미한 임상적 IGA 개선 성공 격차는 각각 9.4%와 0.9%로 확인된 1주 차부터 발생했다. 2주 차 성공률은 치료군이 21.2%, 위약군이 6.8%였다.

IGA 2점 이상 개선이 없이 IGA 0~1점 달성률을 확인한 2차 평가변수에서도 로플루밀라스트 치료군은 4주 차에 35.4%로 위약군의 14.6% 대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변이 75% 이상 개선된 것을 의미하는 EASI 75 달성률 역시 4주 차에 치료군이 39.4%, 위약군이 20.6%였다.

발표에서 연구진은 “로플루밀라스트 0.05%를 하루 1회 도포하면 2~5세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1주일 만에 개선되고 1일 만에 가려움증이 감소하는 등 증상이 개선됐다”며 “이 결과는 6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로플루밀라스트 0.15%로 치료했을 때 관찰된 결과와 매우 일치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상 유아 환자를 대상으로 전신 치료법과 로플루밀라스트 치료와의 비교에 대해서는 “현명한 대답을 하자면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특정 유형의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 요법을 위약과 비교한 연구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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