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Network Open, 1형 당뇨병-SGLT-2 억제제 영향 환자 비교 연구
SGLT-2 DKA 환자, 1형 DKA 환자 대비 인슐린 투여량 적어 해소 지연돼

▲ 유토이미지
▲ 유토이미지

[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제1형 당뇨병 환자의 당뇨병성 케톤산증(DKA)과 제2형 당뇨병에서 SGLT-2 억제제 복용으로 인해 발생한 DKA의 치료법이 달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상대적으로 상태가 좋은 SGLT-2 억제제 관련 DKA 환자에게 처음 24시간 동안 사용된 인슐린 투여량이 적어 해결이 늦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JAMA Network Open>은 최근 제1형 당뇨병 환자의 DKA와 SGLT-2 억제제 관련 DKA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DKA는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혈당 수치가 상승하고 산의 일종인 케톤이 혈액에 축적돼 신체 화학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발생하지만,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로 주로 사용되는 SGLT-2 억제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이기도 하다.

연구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발생하는 DKA와 SGLT-2 억제제 치료와 연관된 DKA와의 차이를 규명하기 위해 이뤄졌다.

연구진은 2019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호주의 병원 2곳의 전자기록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 가운데 SGLT-2 억제제 관련 DKA가 발생한 환자는 37명을 확인하고 연령과 성별을 일치시킨 DKA가 발생한 제1형 당뇨병 환자 37명을 비교했다.

SGLT-2 억제제군의 평균 연령은 62세였으며 남성은 54.1%, 체질량지수는 27.5kg/㎡이었으며 제1형 당뇨병군은 평균 연령 62세, 남성 50%, 체질량지수 24.5kg/㎡이었다.

분석 결과, SGLT-2 억제제군은 제1형 당뇨병군에 비해 DKA 치료 첫 24시간 동안 사용되는 인슐린의 투여량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첫 24시간 동안 정맥 또는 피하 인슐린 투여량이 제1형 당뇨병 DKA 치료는 87유닛에 달했지만, SGLT-2 억제제 관련 DKA 치료의 경우 44유닛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SGLT-2 억제제 관련 DKA 환자가 제1형 당뇨병 DKA 환자에 비해 체질량지수가 더 높았음에도 나타난 현상이다.

하지만 적은 인슐린 투여량은 질환의 해결을 지연시켰다. SGLT2 억제제군 최고치 케톤 중앙값(5.3 mmol/L)을 기준으로 제1형 당뇨병 환자(6.5 mmol/L)에 비해 경미한 상태를 보였지만, 케톤 및 중탄산염 수준의 정상화로 정의되는 해소가 18시간가량 더 걸린 것.

연구진은 “최근 SGLT-2 억제제 관련 DKA의 발표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제1형 당뇨병 환자를 위해 개발된 DKA 프로토콜이 SGLT-2 억제제 관련 환자에게는 작용하지 않는다는 우려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SGLT-2 억제제 관련 DKA 환자에게 보다 공격적인 포도당 투여를 사용해야 한다는 전용 프로토콜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