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1월에만 19억원·3개월 간 총 93억원 취득
종근당·경동제약, 150억원·12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

▲유토이미지
▲유토이미지

[메디코파마뉴스=김민지 기자]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계도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자기주식을 취득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은 일반적으로 회사 주식 가격이 낮게 평가됐을 때 회사가 자기 돈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으로 지배 주주의 경영권을 강화하고 주가를 안정시키는 방법으로 활용한다.

먼저 한미사이언스는 올 1월에만 10번에 걸쳐 4만9,957주를 취득했다. 취득가액은 19억2,990만 원이며, 1주당 평균 매입 단가는 3만8,631원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33만 주(100억 원)를 취득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회사는 이 기간 26만8,859주, 약 93억 억여 원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도 KB증권과 지난 1월 150억 원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계약을 결정했다.

같은 달 경동제약도 12억4,000만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위탁투자중개업자는 삼성증권이며, 오는 4월 29일까지 20만 주를 장내에서 매수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오는 6월 5일까지 총 42만5,895주, 약 75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 총 1조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지난 1월에는 230만9,813주, 4,955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기도 했다.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식 1주당 가치를 높이는 방식이다.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 수급 개선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가 상승해 실질적인 주주 환원 효과가 있다.

이와 관련해 셀트리온 측은 “올해는 짐펜트라의 미국 시장 진출과 본격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 성장 이슈를 앞두고 있어 주주 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자사주를 처분하는 곳도 있었다. 고려제약은 지난 1월 2,191주를 1주당 7,340원에 처분했다. 처분가액 총액은 1,608만 원이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