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Neurology, 비활동 다발경화증 환자 약물 중단 영향 연구
티사브리/길레니아 중단, 재발 4.5~7.2배 증가…재발 기간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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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비활동성 다발경화증 환자일지라도 약물을 중단했을 때 재발 위험이 뚜렷하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효능 치료로 정의된 약물을 지속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JAMA Neurology>는 최근 50세 이상의 비활동성 다발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고효능 치료 중단의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프랑스 다발경화증 레지스트리인 OFSEP 데이터에서 2008년부터 2021년까지 고효능 치료 환자로 등록된 50세 이상 환자 1,620명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데이터에 포함된 환자의 평균 연령은 55세였으며 72.5%는 여성이었다.

환자들은 재발 완화형 다발경화증 또는 2차 진행형 다발경화증을 갖고 있었으며 2년 이상 재발이 없었다.

티사브리(성분명 나탈리주맙), 길레니아(성분명 핑골리모드), 맙테라(성분명 리툭시맙), 오크레부스(성분명 오크렐리주맙) 등을 이용한 고효능 치료 기간은 1년 이상이었다.

연구진은 환자들이 고효능 치료를 중단했는지에 따라 성향 점수를 매칭한 두 그룹으로 나눴다. 첫 번째 재발은 신경과 전문의의 확인을 거쳐 최소 24시간 동안 발열 없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비활동성 다발경화증 환자가 고효능 치료 약물을 중단했을 경우 재발 위험이 큰 폭으로 높아졌다.

특히 티사브리, 길레니아의 경우 중단군에서 첫 번째 재발까지의 기간이 지속군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단축됐다.

재발 위험은 티사브리로 치료했을 경우, 중단군이 지속군에 비해 7.2배 높았고 길레니아로 치료했을 경우에는 4.5배 상승했다.

맙테라나 오크레부스로 치료한 경우에는 중단하더라도 재발 위험의 증가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결과로 알 수 있듯이 B세포를 고갈시키는 치료(맘테라·오크레부스)보다 면역세포 수송에 영향을 미치는 치료(티사브리·길레니아)를 중단한 후 재발 위험이 훨씬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러 연구에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다발경화증 재발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나이가 들수록 다발경화증에 대한 효과는 감소하는 반면 부작용 위험은 증가하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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