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0상 임상시험 지침 제정 추진

식약청은 국내 신약개발의 낮은 성공확률을 높여줄 수 있는 첨단기법인 ‘0상 임상시험’ 지침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신약개발은 건강한 사람 20~80명을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하여 10년이 넘는 개발기간과 1조원이 넘는 비용이 소요됐으며, 이 가운데 임상시험은 60% 정도의 비용을 차지하고 있다. 임상시험의 성공률도 8% 정도로 매우 낮은 실정이다.

하지만 이번에 마련되는 ‘0상(Phase 0) 임상시험’은 신약 후보물질을 기존 약물 양의 1/100에 해당하는 양을 10명 이하의 소수 건강인에 투여하여 진행한다. 이는 피험자의 안전을 향상시킴은 물론 신약개발 과정을 단축시키고 임상시험 성공률을 높이는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신약 후보물질 중 신약개발 가능성이 높은 후보군을 선택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초기에 확보할 수 있어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신약개발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꼽고 있다.

식약청은 이번 ‘0상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국내 임상시험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켜 임상시험 강국으로서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임상은 ’91년 31건에 불과하던 국내 임상시험 승인 건수가 ‘09년에는 400건에 달하였으며, 이중 다국적 제약사의 임상이 50%를 넘고 있어 국내 임상수준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현재 ‘0상 임상시험’ 지침 마련을 위해 ‘신약의 초기 임상시험(0상) 용량 설정을 위한 가이던스 마련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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